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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니, 주인이니 하는 무림의 규율을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기련산에서 직접
손속을 겨뤄봤던 정일의 사일검법과는 그 지닌바 검의에서부 터 엄청난 품격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정심의 사일신검과 이 상할 정도로 의기소침(意氣銷沈)해 있는 담화영의
변화에 관 한것만을 생각하고있던 기연화는 금검보의 후문이 열리고 일 각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곳으로 들어서려하지않자 별다른 생 각도 해보지않고 앞으로 나섰다. ' 이런
! ' 지나치게 정심을 의식하다 평소의 호쾌함을 잃어버리고 주 춤거린탓에 기상이
늠름한 기연화에게 선수를 빼앗긴 황대웅 의 얼굴에 낭패감이 떠올랐다. ' 아무래도
아버님에게 크게 꾸지람을 듣겠구나. ' 황대웅의 내심을 능히 짐작하겠다는 듯 수많은
사내들을 제치고 성큼 나선 기연화를 희한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군웅 들의 얼굴에
제각각 '참 곤란하겠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 다. 사실 기연화의 전혀 황대웅의 낯을
세워주지않는 행동은 그대로 금검보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다급해지자 천생의 신력을 이용해 팔뚝을 온통 휘감고있던 근육의
약동만으로 정심이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손을 빼낸 황대웅은 일반인보다
두배 는 큰 보폭으로 앞으로 나서고도 섯불리 기연화에게 말을 걸 지 못하고 있었다.
불곰처럼 얼굴이 벌겋게 변한 황대웅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서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초승달처럼 휘어져있던 아 미를 살짝 치켜올리는 기연화의 냉랭한 모습을
지켜보던 군 웅들의 얼굴에 고소가 떠올랐다. ' 허허 참. 여인을 상대로 황소같은
사내가 주인의 권리를 주장하기는 힘들겠구만. ' 그랬다. 금검보에서 자신의 낯을
전혀 세워주지 않은 인물이 설혹 자신으로선 상대할 수 없는 강호제일의 고수라해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황대웅은 금검보의 당당한 후 계자가 여인을
상대로 완력을 썼다는 오명을 두려워하고 있 었다. 아니, 오명따위야 그리 신경쓸바가
아니었지만 원체 여인 에겐 취약했던 황대웅은 '양보해 달라는' 한마디의 말을 하지
못해 얼굴이 붉게 물들었던 것이다. 당연히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기연화였다. " 이
자리에서 싸우자는 건가요 ? " " " 콜록 콜록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시험공부해야 하는 데 컴퓨터 평가를 받고와서 계속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있었
습니다. 감기걸린 녀석을 내옆에 앉히는게 아니었는데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치지만, 이미 머리속에서 후끈거리 는 열이 올라오고, 코끝은 찡해오니 느닷없이
글이 쓰고싶어 적은 량이나마 적어서 올립니다. 너무 적다고, 화내시진 마세요.
70회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멜이나 쪽지 보내주지 않으신 분들도 원망하진
않겠습니다. 봐주시는것만도 감사해 야죠 뭐.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앗 또 콧물이
청담골에서 한수(韓洙) 배상. 4125번 제 목 색마협녀기 073 15 1724 818
색마협녀기(色魔俠女記) 073 세가지의 시험(試驗) 마지막 회.
단도직입(單刀直入)적인 기연화의 말에 황대웅은 당황했다. 당황스런 모습으로 연신
포권을 해보이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황대웅의 모습에 기연화의 급격히 좁혀져있던
미간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 저사람은 무인이구나. ' 황대웅의 전혀 허례가
섞여있지않은 모습은 기연화에겐 무 척 친숙한 모습이었다. 세사의 이익이나 명예에
집착하지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했던 검문십이장로들의
모습을 기연화는 지금 황대웅에게서 봤던 것이다. 기연화는 생각했다. ' 상대방이
솔직히 나오는데 내가 쓸데없이 자존심을 세울 필요는 없겠지. ' 황대웅을 바라보는
기연화의 얼굴표정이 부드럽게 변하자, 대뜸 기연화의 내심을 짐작한 담화영의 얼굴에
질투의 기색 이 떠올랐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자못 껄끄럽게 된 상황에서도 담
화영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고있는 여인이 다른 사내에게 눈길을 보내는걸 절대
참을수 없었다. ' 이년이 이제 아무 사내한테고 집적대는구나. ' 이제는 거동을
못하는 것을 떠나 제대로 눈앞의 사물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있는
검문십일장로와 담화영 을 만난후 완전히 패기가 사라져버린 곽잔양의 그리운 옛모
습을 황대웅에게서 엿보게된 기연화의 내심까지 알수는 없었 지만, 기연화가
황대웅에게 첫 번째로 시험에 도전하는 것을 양보하려는 기색을 단숨에 눈치챈
담화영의 입술이 가볍게 일그러졌다. 담화영의 마음이 움직이자, 그대로 담화영의
마음이 기연 화에게 전해졌다. 이년아 ! 지금 네가 물러서면 이곳에 모여있는
Posted by SJSMOI

